1.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플루티스트 및 공연기획자, 그리고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태환이라고 합니다. 미야자와 아티스트로, 콰르텟블랙의 리더로 국내외의 다양한 공연에서 솔리스트로 연주하고 있으며 총 솔로정규음반 2장, 디지털싱글음반 12장, 콰르텟블랙 정규음반 1장을 발매해 대중들과도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사단법인 티앤비엔터테인먼트의 설립한 이사장, 공연기획자 및 음악감독으로 오는 2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제 6회 개그맨 전유성과 함께 하는 겨울방학 팡팡 청소년 해설 음악회>를 비롯, <칸타빌레 바이러스 콘서트.>, <클래식&락심포니>, <클래식&OST>, <청도개나소나콘서트>, <구미 300인 그랜드 스트링 페스티벌>등의 다양한 공연을 기획 및 제작하였으며 <모스크바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러시아옴스크국제페스티벌>, <체코브르노국제아트페스티벌>등 국제적인 행사를 진행하며 세계 무대에 한국 아티스트의 우수성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제가 가진 터득한 여러 가지 지식들과 경험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유럽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체코브르노콘서바토리’에서 음악과 전임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지난해에는 이런 여러 가지 실력을 인정받아 재단법인 아트브르노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2. 데뷔와 데뷔 작품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저는 프랑스에서의 학업과 연주 활동을 마치고 한국에 2005년 귀국해 2005년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플루트수석주자로 활동함과 동시에 현재 JTBC <팬텀싱어>의 심사위원이자, 뮤지컬 <팬텀>의 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뮤지컬계의 독보적인 카리스마 김문정 음악감독에게 <맨오브라만차>의 플루티스트 세션으로 발탁되어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이 시기에 저의 정규음반 1집 <souvenir style="-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souvenir>를 발매하며 대중들에게 저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3. 곡 소개 혹은 작품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도플러의 작품들을 좋아해 제 공연이나 음반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주 연주하고 있습니다. 프란츠 도플러와 칼 도플러는 플루트 연주자들에게 중요하게 손꼽히는 헝가리출신 작곡가 형제로, 독주자이자 듀엣으로도 활동했던 연주자로 플루트 솔로를 위한 곡들 뿐 아니라 플루트 듀에티노, 플루트와 바이올린 듀에티노 등 형제 음악가답게 플루트 독주곡과 두 대의 플루트를 위한 곡 등 플루트를 위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또한 도플러의 곡들은 정서적으로도 한국인들의 그것과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대의 플루트를 위한 곡인 ‘헝가리 주제에 의한 듀에티노’ (Duettino Sur Des Motifs Hongrois, Op.36)와 플루트와 바이올린이 함께 연주하는 ‘미국 모티브에 의한 듀엣’ (Duettino Sur Des Motifs Americains, Op.37) 등 다른 악기와 함께 연주되는 곡을 많이 연주하고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플러가 한국에서유명한 작곡가는 아니라 혹자는 저를 ‘도플러 홍보대사’라고 하더군요.(웃음)
4. 취미와 특기가 궁금합니다
플루트 연주자로서, 음악감독으로서,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서, 또 교수로서 너무나 바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따로 취미를 즐길 시간은 없습니다. 시간이 남을 때 저도 다른 분들처럼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요 주제는 일, 비전, 음악,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가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구요. 정말 시간이 남을때는 혼자만의 재충전이 필요해 영화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5. 본인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저의 장점은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 그리고 추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이든 일이든 한 가지에 집중하면 전력을 다해 매진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게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이 힘들어 할 때도 있고 저도 때로는 저의 건강이 안 좋아질 정도로 앞만 보고 달리기 때문이죠.
6. 공연을 하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작년에 제가 음악감독으로 진행한 <구미 그랜드 스트링 페스티벌>이 인상적인 공연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구미 그랜드 스트링 페스티벌은 구미 금오산 야외무대에서 365명의 현악 연주자들이 모여 비발디의 사계, 한국의 사계, 그리고 유럽의 사계를 연주하는 아주 감동적이면서도 거대한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 365명의 연주자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야 해서 그 모집과정부터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프로젝트였지만 연주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5월의 구미는 생각보다 햇빛이 너무 강했고 365명을 무대 위에서 각 파트에 맞게 배치하고 솔리스트와 협연하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날 단원들을 통솔하느라 목이 쉬었고 팔은 약한 화상을 입을 만큼 발갛게 익었으며 약 20여대의 관광버스가 오가는 과정 등 진행상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참가한 연주자들이 정말 감동적인, 평생 잊지 못할 무대였다고 해서 정말 많은 보람을 느낀 무대였습니다. 다시 한 번 하라고 하면 가능할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8년째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경상북도 청도의 <개나 소나 콘서트>도 야외공연으로 1년 365일 아무도 찾지 않는 청도야외음악당에서 매년 8월 첫째주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애견과 함께 관람할수 있는 파크 콘서트‘ 컨셉의 이 공연도 야외무대라는 점에서 연주자들이 기피하고 여러 가지 연출이 매우 힘든 공연으로 현재는 관람객 만명이 넘을 뿐 아니라 인근의 숙소, 식당, 상점등이 많은 관람객들로 지역경제까지 이바지 하게하는 일등 공신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화기반이 열악한 지방에서도 지역축제와 맞물려 주민들의 문화예술접근성이 많아지고 그 지역사회 및 경제가 문화예술공연과 그 관람객들로 인해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맞기 위한 지역 페스티벌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본인에게 영향력을 준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오늘날 제가 있기까지 도움을 주시고 제게 영향을 주신 분들은 너무나 많지만 그 중에서 딱 두 분을 꼽으라면 제 은사님인 계명대 플루트 교수로 재직중이신 김영미선생님과 저를 공연기획자와 음악감독의 길로 이끌어주신 한국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 선생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영미선생님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10대 청소년이었던 제게 플루티스트로서 기량과 음악의 기초를 쌓아주시고 프랑스 유학 후 귀국했을 때 진로를 열어주신, 제가 닮고 싶은 아티스트 및 스승으로서의 모델을 제시해 주신 분이십니다. 제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 여러 가지 도움을 주시고 믿어주시기도 했고 요즘에도 선생님의 경험을 토대로 진심어리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십니다. 저도 제가 받은 걸 저의 제자들에게 베풀어 주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유성 선생님도 김영미 선생님처럼 음악감독과 기획자로서 저의 자질을 먼저 알아봐주신 분입니다. 26살이란 어린 나이에 첫 음악감독으로서 일을 시작했는데 아들 뻘인 저의 결정을 늘 존중해 주시고 믿어주셨습니다. 늘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이 두 분이 오늘날의 저를 만들어주신 근간이 되는 분임과 동시에 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닮고 싶은 분들입니다.
8. 가족들의 반대 또는 응원은 있었나요
저는 1남 2녀 중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유년시절부터 독립심과 책임감이 강하여 부모님께서는 항상 저를 믿고 자유의지를 주시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제공해주셨고 플루트로 전공을 결정하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믿고 묵묵히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9. 현재 이성 친구는 있습니까?
음악활동을 하는 분들 중 여성분들이 많아서인지 동료 의미의 이성 친구는 많이 있지만 현재 교제중인 이성은 없습니다. 평생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배필을 언제라도 만난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10.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 공연문화 예술과 더불어 공연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아티스트이자 경영자입니다. 연주자로서의 경험과 넓은 인맥은공연계에서 아티스트와 경영자의 입장을 서로 이해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비정규직이 많은 예술인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며 문화예술의 질적 양상 및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내 공연예술의 전문성을 높이고 문화사업이 미래지향적인 사업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아티스트를 세계무대에 진출하게 하고 한국장인들의 작품을 상업적인 물건과 콜라보해 세계시장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다른 사업도 함께 구상중입니다.
11. 본지를 통해 꼭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까?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티스트들이 한국에는 포화상태입니다. 우리나라로서는 너무나 행복한 일이지만 아직은 설 무대가 없습니다. 문화가 발전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며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것입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더욱 풍부해지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저는 계속 달려나갈 것이며 저의 이상에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